라이더컵 3연패에 성공한 유럽 선수들이 라이더컵을 들고 있는 캡틴 폴 맥긴리에게 샴페인 세례를 보내고 있다.
제40회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힘들이지 않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첫날 5-3으로 리드를 잡은 뒤 둘째 날 10-6으로 리드를 벌린 유럽은 마지막 날 12개 싱글매치에서 5승3무4패로 우세를 보이며 6.5점을 추가, 미국에 16.5-11.5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유럽은 라이더컵 3회 연속 우승과 함께 마지막 10번의 라이더컵에서 8승2패를 기록하는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첫 이틀간의 경기에서 4점차(6-10)로 크게 뒤진 미국은 이날 12개 싱글매치에서 8.5점을 얻어야 라이더컵을 빼앗아 올수 있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했고 그것은 결국 극복하기엔 너무 벅찬 핸디캡이었다. 미국은 여러 매치에서 초반 리드를 잡아 대역전 드라마 가능성을 보이는 듯 했으나 매치가 진행될수록 유럽의 저력은 빛을 발했고 결국은 격차가 더 벌어진채로 승부가 끝났다.
유럽은 1번 매치에서 그램 맥도웰이 미국의 신예 조단 스피스에 2&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뒤 2번매치에서 헨릭 스텐손이 미국의 패트릭 리드에 1홀차로 덜미를 잡혔으나 3번 매치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가 첫 6홀에서 6언더파를 치는 신들린 플레이로 미국의 릭키 파울러를 5&4로 대파하며 거의 추격을 불허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미국은 헌터 메이헌이 저스틴로즈와 비기고 필 미켈슨이 스티븐갤러거를 3&1으로 꺾으며 실낱 희망을 이어갔으나 유럽은 마틴 카이머가 버바 왓슨을 4&2로 꺾은 뒤라이더컵 루키 제이미 도널슨이 키건 브래들리를 4&3로 완파하며 우승에 필요한 15점을 확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으로선 할 말이 없는 완패였다.
대회가 끝난 뒤 미국팀 캡틴 탐 왓슨은 완패의 원인을 첫 이틀간 포섬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1-7로 압도당한 것에서 찾았다. 하지만 대회 이틀째인 27일 포볼과 포섬 매치에 모두 나서지 못한 미켈슨은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왜 우리는 지난 2008년대회에서 (캡틴) 폴 에이징어가 사용했던 시스템을 쓰지 않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 왓슨의 전략 부재가 패인임으로 시사했다. 2008년 라이더컵에서 에이징어는 12명의 선수를 4명씩 3개 그룹으로나눈 뒤 대회 내내 이들 그룹을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미국에 마지막 라이더컵 승리를 안긴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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