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3개월 성황리 전시 기념
▶ 판소리, 다례의식 등 ‘코리아데이’
라크마 LA타임스 광장에서 열린 한국 다도의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한국 차와 다과를 맛보기 위해 줄서고 있다. <사진 Brant Bogan/LACMA>
27일 LA카운티미술관(LACMA)은 하루 종일 수백명의 한인들로 북적였다.
본보 후원으로 석달동안 개최된 ‘조선미술대전’이 28일 막을 내리면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라크마가 마련한 ‘코리아 데이’ 행사는 가족 친지들과 삼삼오오 찾아온 한인들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타인종 관람객들까지 어울려 곳곳에서 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조선미술대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미술실에서는 하루 종일 관람객들이 5개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조선왕조 500년의 문화재들을 감상했으며, 바로 옆의 분 갤러리에서는 보자기 웍샵과 서예 웍샵이 계속됐다.
또 한국미술실이 위치한 해머 빌딩 앞 광장에는 올 상반기 4개월 동안 1,700여명이 조각보를 잇대어 붙인 대형 커뮤니티 조각보(CommunityBojagi)가 전시돼 오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거나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안숙산 명창의 판소리 공연과 한국 다도의식 시연, 그리고 이성미교수(한국학 중앙연구원 명예)의 강연이었다.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안숙산 여사와 앙상블 국악팀이 한시간 동안 펼친 공연은 완전 만석을 이룬 600석 빙 디어터를 정겨운 한국의 소리와 가락으로 가득 채웠으며, 청중은 추임새를 넣고 어깨를 들썩이며 오랜만에 듣는 국악의 진수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시나위로 시작해 가야금 병창, 거문고와 해금의 독주, 흥보가 판소리에 이어 다함께 부른 진도아리랑까지 너무나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으며, 기립박수로 외친 앵콜 요청에 안숙선 여사는 까투리 타령으로 답하며 공연을 마쳤다.
안 여사는 공연을 마친 후 “LA청중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줘 공연이 아주 즐거웠다”며 국내외에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브라운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이성미 교수의 강의 ‘궁중 병풍의 상징과 기능’에도 일찍부터 청중이 몰려들어 강당을 꽉 채우고 청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후 3시부터 라크마 LA타임스 센트럴 코트에서 열린 한국다도의식에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다도 전문가 이영미씨가 소개하는 한국 차문화와 다례의식을 감상했으며 참석자 모두한국 차와 다과를 직접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급 미술품 150여점을 소개하는 조선미술대전은 지난 3월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돼 LA에서 6월말부터 3개월 동안 열렸으며 이제휴스턴 미술관으로 옮겨져 내년 1월까지 순회전시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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