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조문 또 트위터에…미국 "제거 징후 많지만 최종 확인 못해"
미국의 시리아 공습 과정에서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분파인 ‘호라산’의 지도자 무흐신 알파들리(33)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 루머가 호라산 측의 속임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DC를 기반으로 이슬람 과격 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28일(현지시간) 호라산의 한 핵심 조직원이 전날 알파들리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밝혔다.
시테는 조문을 게시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에게서 훈련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은 지난 22일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의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서방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기획하고 있던 호라산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도 단독으로 공격했다.
당시 공격으로 알파들리가 사망했다는 설이 돌았으나 미 국방부 등은 공식으로는 그의 생사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튿날 방송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이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알파들리의 사망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망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알파들리의 사망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사망 위장술일 공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 블링큰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알파들리가 제거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여러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가 죽은 체하고 지하로 잠적한 게 아닌지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태생인 알파들리는 2001년 20세의 젊은 나이에도 9·11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을 정도로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신임을 받던 인물이다.
미 국무부는 2012년 그에게 700만 달러(72억6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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