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의 차기 후보군 가운데 40대 중반의 테드 크루즈(텍사스·44) 연방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여 명의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이렇다 할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크루즈 의원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형국이다. 크루즈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앞장서는 등 각종 현안에서 보수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보수 진영의 스타로 떠올랐다.
28일 미 언론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난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유권자 모임 ‘밸류즈 보터 서밋’(Values Voter Summit) 연차총회의 대권 후보 비공식 예비투표(스트로폴)에서 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 모임의 지난해 예비투표에서도 42%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크루즈 의원은 앞서 지난 5월 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지도자회의 연차총회 예비투표에서도 30.3%의 득표율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29.4%)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카슨은 25%로 2위를 달렸다.
이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2%로 3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출신인 릭 샌토럼이 10%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 3월 또 다른 보수세력 결집체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예비투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7%에 머물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공동 5위에 그쳤다.
그밖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지지율은 미미했다. 한때 대권 유망주로 거론됐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브리지 게이트’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후 아예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밸류즈 보터 서밋 예비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천여 명 중 90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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