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 전화에 웹사이트까지 비슷… 피싱사기 조심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고객인 한인 김모(33)씨는 지난 25일 버라이즌사의 우수 고객으로 선정됐다는 황당한 전화에 속아 낭패를 볼 뻔했다. 800으로 시작되는 번호에서 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안내원이 49달러 상금에 당첨됐다며 ‘49verizon.com’에 접속해 간단한 기본 정보를 입력할 경우 49달러 크레딧이 다음 달 청구서에 적용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일단 알려준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니 실제 버라이즌 웹사이트와 동일하게 보여 안심을 했지만 어카운트 번호, 전화번호,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해 이상한 기분이 들어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피싱사기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회사를 사칭해 현금 및 리워드를 주겠다고 현혹한 뒤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신종 ‘피싱’(phishing)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피싱사기의 경우 버라이즌 직원을 사칭한 여성이 실제 버라이즌 웹사이트와 동일하게 보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안내해 자칫 잘못할 경우 개인정보를 사기범들에게 모두 제공할 수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씨는 “본사에 확인해 보니 IP 주소가 도미니크 공화국에서 걸려온 사기 전화인 것을 확인했다”며 “몇 시간 뒤에 해당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니 이미 폐쇄됐더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버라이즌 보안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업체에서는 무작위로 경품 및 현금 리워드 이벤트를 실시한 뒤 고객들에게 통보를 하지 않으며 공식적인 웹사이트 주소 이외에 다른 홈페이지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라이즌 보안부서 측은 “개인 정보를 빼내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악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단 의심이 가거나 잘 모르면 고객센터로 바로 전화하여 확인해 달라”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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