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 임원 20여명“이정순 회장, 재정내역 공개하라”기자회견
미주총연 김기홍(왼쪽 두 번째) 전 이사장 등 전·현직 임원들이 26일 회견에서 정회원 명단 및 재정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전국 한인회와 임원들의 연합체를 표방하는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의 일부 전·현직 회장단과 임원들이 이정순 현 회장과 집행부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하며 업무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 이 단체가 또 다시 분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른바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한 전국 한인회 전·현직 임원 20여명은 25대 이정순 회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LA 한인타운에서 갖고 정회원 명단 및 재정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달라스 전 한인회장인 주용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이정순 회장은 총연 정관을 무시한 채 정회원 명단 공개 등 정당한 요구를 계속 묵살하고 있다”며 “특히 이정순 회장이 이끄는 총연은 타이틀만 가진 채 미 전역 170여 한인회 네트웍 역할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 따르면 이정순 회장은 지난 6월30일 마감된 정회원 명단을 3개월째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 재외동포재단으로 받은 지원금에 대한 사용내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용 대표는 “등록을 마감한 정회원들은 내년 4~5월 치러질 제26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다”며 “총연 회원들은 누구나 정회원 명단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정순 회장이 내용증명을 받고도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홍 미주총연 전 이사장은 “매번 총연 회장 선거 때마다 유권자인 정회원 자격을 놓고 시비가 붙었다”라며 “내년 선거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정회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 참석자들은 미주총연 집행부의 폐쇄성이 문제라며 각 지역 한인회 전ㆍ현직 임원들은 130명의 서명을 담은 임시총회 요구서를 미주총연 집행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순 회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올 초 달라스에서 8개 지역 연합회 모임을 가졌고 집행부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재외동포재단에서 16만달러를 지원받았고 10월24~26일 애나하임에서 차세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임시총회는 10월 행사가 끝난 뒤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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