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퍼거슨의 경찰국장이 지난 8월9일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유족에게 25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탐 잭슨(사진) 국장은 이날 공개된 비디오 성명을 통해 “어린 자식을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유족의 슬픔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브라운의 부모에게 “아들을 잃은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라고말했다.
잭슨 국장은 브라운의 시신이 사건현장에 네 시간 반 동안 방치되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네 시간 반 동안 수사관들은 사건과 관련한 대단히 중요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이 점에 대해 유족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관들이 브라운 유족이나 흑인 커뮤니티, 혹은 캔필드 주민들에게 불경스러운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그들이 해야할 일을 하려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잭슨 서장은 또 브라운 사망 이후 발생한 시위사태에서 경찰의 대응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퍼거슨 경찰국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의 시위 대처방식에 비난 여론이 일자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흑인인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 대장에게 시위 대응을 위한 지휘권을 넘겨주었다.
잭슨 국장은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며 이같은 권리행사에 좌절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분들 모두에게 사과한다며 “모두가 내 책임”이라고 밀했다.
잭슨 국장의 영상 사과가 나오기전, 브라운의 부모는 연방 법무부가 이번 사건의 조사를 맡아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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