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달러대로 미국산 절반 가격 카톡 보내면 집까지 배달도
▶ 밀반입 불법 유통… 처벌 주의
LA 한인타운에서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한국 면세담배들. <김영재 인턴기자>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애연가 김모(43)씨는 최근 한국 담배인 ‘디스 플러스’를 피고 있다. 미국 담배를 구입해 피려면 한 갑당 6달러 정도를 줘야 하지만 한국 담배는 그 절반 정도인 3달러 선에 타운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판매업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만 보내면 집까지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며 “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애연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밸리에 사는 한인 강모(38)씨는 LA 한인타운에 나올 때마다 유통업자와 연락을 해 한국 담배를 2보루씩 구입한다고 한다.
강씨는 “미국 담배가 비싸다보니 불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국산 담배를 사곤 한다”며 “요즘 인기가 많은지 물품 부족으로 사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한국산 면세담배가 불법으로 유통돼 소비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산 담배 유통은 당국의 단속으로 온라인을 통한 불법 면세담배 판매가 주춤해진 틈을 타서 고객과 유통업자 간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카카오톡 등 메시지를 통해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주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이용자들과 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산 면세담배는 ‘디스 플러스’ 등 인기 한국 담배는 물론 ‘말보로 라이트’ ‘던힐’ ‘마일드 세븐’ 등 외국 브랜드의 한국 판매용 면세담배들까지 다양하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산 면세담배 유통업자는 인천국제공항과 LA국제공항 정기적으로 오가는 일부 ‘보따리 중계업자’로부터 한국산 면세담배를 정기적으로 공급 받고 있으며, 한국 면세점에서 보루당 18~20달러 선에 중계업자가 구매한 한국산 면세 담배들은 LA에서 10~15달러 정도의 마진이 붙어 30여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의 한 담배판매 업주는 “LA 한인타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한국산 면세담배는 주정부에 세금을 내고 유통되고 있는 일반적인 담배와 달리 캘리포니아주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스티커가 담뱃갑 하단에 부착되어 있지 않다”며 “‘Duty Free·면세용’이라는 문구가 찍혀 있는 담배가 판매된다면 불법 유통되는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암암리에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면세담배는 세관 관련법규에 저촉될 뿐 아니라 이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다 적발될 경우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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