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 무인심사대 소요시간 절반 단축
▶ 한국어 번역 오류로 서비스 혼선 우려
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에 설치된 APC 무인 입국심사 키오스크에서 여행객들이 입국심사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에 도입된 무인 자동 입국심사대(본보 8월9일자 A1면 보도)가 최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서 입국수속이 최대 2배 가까이 빨라지는 등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인 입국자들을 위한 한국어 번역 서비스 일부에서 오류가 발견돼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인들에게는 오히려 혼선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24일 LAX 국제선 입국심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토메이티드 패스포트 컨트롤’(APC)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무인 자동 입국심사대의 가동 상황을 공개했다.
LA 국제선 청사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APC는 기존의 입국심사 때 필요한 세관신고서를 무인기로 대체하는 것으로 여권 스캔, 그리고 지문과 사진 등 생체정보 채취를 무인 키오스크에서 입력해 입국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APC는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사전 인터뷰와 100달러의 수수료가 필요한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사전 가입절차가 필요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APC를 이용하면 키오스크 화면에서 불법물품 반입 여부 체크, 여권 스캔과 지문과 사진촬영에 이어 항공편 및 개인 정보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 뒤 키오스크에서 출력되는 확인증을 챙겨 입국심사관에게 제출하면 곧바로 입국심사 절차가 완료되며 모든 과정이 1분30초 이내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입국심사 절차가 빠르면 5~10분에도 끝날 수 있게 돼 입국심사를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단, 확인증 코드란에 ‘통과’를 뜻하는 ‘PG’를 제외한 기타 오류 및 재심 코드가 입력될 경우 2차 검색대로 넘겨진다. CBP에 따르면 APC 키오스크는 미 시민권자, 캐나다 시민권자, 방문비자나 취업비자 등을 소지한 외국인, 그리고 전자 여행허가(ESTA)를 받은 무비자 방문자 가운데 지난 2008년 이후 미국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방문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공항 측은 영주권자들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작업 지연에 따라 조만간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LA 국제선 청사의 경우 현재 40대의 APC 키오스크가 설치 및 운영되고 있으며 델타 항공 등 일부 국제선 항공편이 운행 중인 5청사의 경우 10대가 설치되는 등 점차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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