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19)가 세계여자골프랭킹 탑10에 진입했다.

LPGA투어 비회원으로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김효주는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7점을 받아 지난주 20위에서 껑충 뛰어오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랭킹에서 1위를한적이 있지만 프로로 전향한 뒤 세계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6주째 1위(11.50점)를 지켰고, 박인비(26)가 2위(11.22점), 리디아 고(17)가 3위(10.58점)로 뒤를 이었다.

김효주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던 카리 웹(호주)은 4계단 상승한 5위(7.01점)에 자리했다.

한편 김효주가 이날 우승직후 동료들로부터 샴페인이나 생수 세례를 받는 축하 세리머니가 없었던 것은 우승이 마지막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이뤄지면서 동료들이 채 세리머니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때문으로 밝혀졌다. 김효주가 16번홀보기로 웹이 1타차 리드를 잡은뒤 마지막 홀까지 리드를 이어가자 폴라 크리머 등이 웹의 우승축하 샴페인을 준비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잡은반면 웹은 보기를 범하며 우승자가 뒤바뀌고 말았다. 김효주는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지만, 너무나 극적이었기에 동료들의 축하세례를 받지 못하고 시상식에 임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