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4 중간선거
▶ 오바마 지도력 바닥 공화 반사 이익 불구, 국론 분열/의정활동 부정적 평가 부담감
2014 중간선거까지 이제 두달도채 남지 않았지만 새롭게 떠오를 정치지형은 짙은 안개로 가리어져있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예상 판세는 일단 공화당에게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있다. 그러나 양측의 지지율차이가 오차범위 안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간선거가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띄운다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공화당에겐 분명한 호재다.
9일 공개된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지난 4월 조사때의 최저치인 41%보다 높았지만 6월 조사 당시의 46%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3%에그쳤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그뿐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론을 통일하기 보다는 분열시키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5%를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견해는 38%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의 숫자만을 기준삼아 본다면 민주당은 오바마라는 악재를 짊어지고 땀을 흘리는 형국이다.
이미 수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거듭 확인된 오바마의 난조는 이번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상원마저 탈환할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해준다.
문제는 공화당이 오바마 반사이익 외의 달리 기대할만한 카드를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여론조사를 통해 들여다 본 공화당의 독자적인 성적표는 초라하다.
공화당이 국론을 분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지닌유권자들의 비율이 63%를 찍은데 비해 국론통합에 앞장서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27%에 불과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20여년래 최저수준인 21%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정당 선호도 조사는46%대 44%로 공화당이 간발의 차이로 앞섰지만 1,001명의 성인을대상으로 지난 4-7일 사이에 실시된 ABC뉴스-워싱턴포스트 공동여론조사의 오차한계가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별 의미가 없다고 보아 무방하다.
중간선거에 꼭 참여하겠다는 정당별 등록 유권자 비율은 47%대44%로 역시 공화당이 앞서 있다.
무당파 유권자들의 동향도 공화당측에 다소 유리하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편에 서겠다는 무당파 유권자의 비율은 47%로 민주당의 35%를 압도했다.
반면 선거구별 조사에서 민주당후보를 열렬히 지지한다는 응답이 71%에 달한데 비해 공화당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공화당계등록 유권자는 63%에 그쳤다.
공화당은 표심의 방향을 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인인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69%는 미국 경제가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일반적으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그렇다고 공화당이 반드시 반사이익을 취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지나친 당리당략에 치중, 사사건건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아 경제회복 속도를 늦추는데 한몫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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