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영업부진으로 11월1일 전후 문닫아
시애틀지역에 3개 매장만 유지
미국 3대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JC페니가 워싱턴주 최대 쇼핑몰인 벨뷰 스퀘어 몰에서 철수한다.
JC페니는 “지난 1월 영업이 부진한 전국 33개 매장을 폐쇄키로 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벨뷰 스퀘어몰 매장을 오는 11월1일을 전후해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뷰 스퀘어몰의 고참 입주 업소였던 JC페니가 55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JC페니 벨뷰 스퀘어몰 매장은 20만평방피트나 되기 때문에 스퀘어몰 측은 이곳을 작은 공간으로 쪼개 소매업체들을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 몰의 일부 소매업체들은 JC페니가 문을 닫게 돼 안됐지만 더 다양한 업소들이 벨뷰 스퀘어몰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환영했다.
벨뷰 스퀘어몰 매장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JC페니는 시애틀지역에서 린우드 얼더우드몰, 시애틀 노스게이트몰, 웨스트필드 사우스센터몰 등 3곳만 운영하게 된다.
중산층을 겨냥하는 JC페니는 최근 몇 년간 경영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애플 출신인 론 존슨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뒤 백화점 소비자 조사도 없이 새로운 판촉 아이디어를 남발했다.
그는 “당신은 더 멋지게 보일 자격이 있어요”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벌여 JC페니가 전에 팔아온 브랜드가 별로임을 시인하는 골이 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결국 전통적인 유통 업체에서는 실리콘밸리 식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비행기로 출퇴근하는 그의 행동방식이 문제가 돼 결국 해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JC페니의 근본적인 부진은 미국 중산층의 몰락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불황을 겪으면서 날로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소비자들은 최고급품 아니면 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이다. 노스트롬과 이시스가 고가군을, 콜스, 타깃, 월마트가 저가군을 형성한 가운데 그 사이에 낀 JC페니의 고객이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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