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시행 후 농어촌지역 가정의 부족 심화
오캐노건 등 오지는 의사 1명이 환자 1,500명 진료
오바마 건강보험(ACA) 시행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특히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가정의(1차 진료의사)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고 있다.
더욱이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고령화하면서 의사를 찾는 빈도가 계속 잦아지지만 은퇴의사들은 늘어나고 젊은 의사들은 도시 지역을 선호해 의료사각지대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시애틀 및 주변 도시들의 가정의 수는 인구 1만명 당 11명을 약간 상회한다. 하지만 포트 앤젤레스 등 올림픽 반도 북부지역은 그 비율이 8명 미만이며, 중북부의 그랜트, 셸란, 오캐노건, 더글러스 카운티는 6명으로 가정의 1명이 환자 1,500명을 진료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전체 의사들 가운데 가정의는 34%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전문의들이다. 효율적인 진료 및 건강관리를 위해선 이들의 비율이 50-50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의사들이 농어촌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 탈골치료부터 제왕절개수술까지 온종일 바쁠 뿐 아니라 밤중이나 주말에도 응급전화를 받고 달려 나가기 일쑤이다. 예전엔 자기 생활을 희생하면서 농어촌지역에 병원을 여는 의사들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은 그런 의사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연방정부는 ACA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의료사각지대 병원에서 수련의(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젊은 의사들 550명에게 630만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도 28명이 이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도 내년이면 중단된다.
워싱턴주 출신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은 4억2,000만달러를 들여 이 프로그램을 2019년까지 연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했다. 의사 지망생들이 농어촌 지역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그 지역에 머물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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