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쉐 쿵, 전용도로 보수공사 하루 전 충돌사고
촉망 받던 시애틀의 중국계 여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다운타운에서 자전거 출근길에 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자전거와 차량 충돌사고가 빈발하는 곳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에 참변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께 시애틀 퍼킨스 코이 법무회사 소속의 쉐 쿵(31∙사진) 변호사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다운타운 2가에서 유니버서티 St로 좌회전하던 청소트럭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애당초 시애틀 시당국은 30일 이 곳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쿵 변호사는 주로 게임 등과 관련된 지적재산권 문제를 취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성애자 등 소수계 인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지난해 첫 자녀가 출생,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해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사고 인근 교차로에는 ‘자전거 사망사고’를 상징하는 하얀색 페인트칠의 ‘귀신 자전거’가 놓여진 가운데 쿵 변호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화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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