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 이민사 유물 위탁관리
▶ 대한인국민회 공청회 USC 등 LA보관 주장
4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국민회관 유물 보존관리 관련 공청회에서 존 서(가운데) 기념재단 대표 이사장이 배경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와 뿌리가 담긴 유물은 한인사회에 남아야 합니다”대한인 국민회관에서 발견된 2만여점의 한인 이민사 사료 및 유물의 한국 위탁관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관 유물을 한국에 보내서는 안 되며 한인사회가 나서 현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USC 대학 측이 국민회관 유물을 현지에 보존하면서 이를 보조처리하고 디지털화하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와 유물의 한국행 반대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회(대표 이사장 존 서·이하 기념재단)이 4일 LA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대한인국민회 유물 한국 위탁관리 관련 공청회’에서는 한인 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친 가운데 이날 발언에 나선 대부분의 한인들이 국민회관 유물을 한국 독립기념관에 위탁관리하자는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념재단은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의 유물보존 한계 ▲유물 보존처리 시급성 ▲LA현지 보존시설 미흡 등 대안부재 ▲한국 정부 위탁관리 당위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 조명 등을 이유로 독립기념관에 추후 한인사회 반환을 조건으로 위탁 관리를 맡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한국으로 이전될 경우 정보접근성이 제한돼 자칫 미주 한인사회의 뿌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보존 및 관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A 흥사단 최창호 대표는 “이곳에서 생성된 유물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숨결과 정성이 담긴 만큼 원본이 LA에서 보존되야 한다”고 말했고, 서동성 변호사는 “시급한 점은 유물의 보존 처리와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모두에게 공개하고USC, UCLA 등 한국학 연구기관을 활용해 현지에서 보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USC 동아시아도서관의 켄 클라인 관장은 이날 공청회 발언을 통해 “USC는 이미 한 차례 국민회 자료의 디지털 작업화를 진행했고 현재 유물의 보존처리도 제안했다”며 “기념재단과 교회가 허락한다면 USC의 경험과 예산, 전문 인력을 동원해 유물의 보존처리를 무료로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UCLA 동아시아도서관의 조상훈 한국자료 담당은 “UCLA는 주정부가 관리하는 문화재 수장고가 있고 이미 한인 이민사를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기념재단이 UCLA 예산과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공청회에서 나온 여론을 수렴해 1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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