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바클레이스 1R
▶ 한 주 연습 거른 맥킬로이 하위권으로 밀려, 최경주, 노승열과 공동 13위의 준수한 출발
13번홀에서 짧은 버디펏을 놓친 뒤 아쉬워하는 최경주.
로리 맥킬로이가 13번홀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실망하고 있다.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 첫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인 ‘신황제’ 로리 맥킬로이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한인선수들은 대니 리가 공동 10위, 최경주와 노승열이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대체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1일 뉴저지 파라머스의 릿지우드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맥킬로이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2개를 잡는데 그쳐 3오버파 74타로 공동 102위에 그쳤다.
이로써 맥킬로이는 단독선두 보 밴펠트(6언더파 65타)에 9타차로 뒤지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밀려났고 이로 인해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하며 쌓은 파죽지세 연승행진도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밴 펠트에 이어 헌터메이핸과 짐 퓨릭 등 무려 8명이 5언더파 66타로 1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는 등 맥킬로이가 없는 선두경쟁은 예측불허의 혼전을 예고하고있다.
맥킬로이는 PGA 챔피언십 우승후 뉴욕에서 며칠간 머물며 여러 행사에 참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가족, 친지들과 승리를 자축했고 지난 주말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개막전을 참관하고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18일엔 후원사인 나이키 홍보행사에 참가하는 등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 후유증으로 인해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그린적중률이 66.7%에 그치는 등 확실하게 지치고 녹슨 모습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맥킬로이는 12번홀(파4)에서 벙커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뒤 13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보태는 등 버디 없이 전반에만 4타를 잃고 바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후반들어 다소 안정을 찾은 맥킬로이는 5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으나 8번홀에서 보기로 이를 까먹었고 마지막 9번홀에서 거의 30피트가 넘는 롱 퍼팅이 들어간 덕에 버디를 잡으며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맥킬로이는 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오후에 레인지에 나가 지난 주 못한 훈련을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74타는 지난달 스카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78타를 친 이후 맥킬로이가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로 이로 인해 14연속 언더파 라운드 행진도 급제동이 걸렸다.
한편 코리안 브라더스는 대니 리가 버디 5,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10위로 탑10 스타트를 보인 가운데 맏형 최경주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노승열과 함께 공동 13위의 준수한 스타트를 보였다. 최경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1, 14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선두권으로 나서는 듯 했으나 13번홀에서 숏 버디 펏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15,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탑10 밖으로 밀리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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