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게이츠 등 갑부들 신분확인 강화 I-594에 거액 기부
소극적 규제 요구하는 I-591측은 NRA에 기대
오는 11월 워싱턴주 선거에 상정된 2건의 상반된 총기규제 관련 발의안에 ‘큰 손’들의 캠페인 기부금이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
모든 총기의 판매 및 양도에 일률적으로 신분확인을 거치도록 요구하는 I-594 캠페인 측은 현재까지 340여만달러를 모았다. 그 중 58만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 CEO(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발머 부부가 기부했다.
MS 공동창업주인 빌 게이츠 부부도 I-594에 5만달러를 보탰고 벤처기업 자본가인 닉 하나워 부부도 49만달러를 기부했다. 하나워 부부는 53만달러를 추가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반면에 총기구입자의 신원배경을 연방정부 규제 이상의 수준으로 강화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I-591 측은 지금까지 100만달러 가량을 모았다. 이 중 85만달러는 렌튼에 소재한 워싱턴주 총기수집자 협회가 기부했다. 막강한 로비파워를 자랑하는 전국 총기협회(NRA)는 I-591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주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만5,000달러를 보탰다.
I-594 측은 발의안 상정을 위한 지지자 서명확보 등 준비 작업에 그동안 220만달러를 쓴 데 비해 I-591 측은 77만달러를 지출했다. I-591 캠페인을 주도하는 ‘총기보유 권리를 위한 시민협회’의 앨런 고틀리브 위원장은 앞으로 NRA가 돈줄을 풀지 않는 한 I-591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원래 이들 두 발의안은 금년 초 주의회에 제출돼 청문회를 거쳤지만 의원들이 회기 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주민투표에 회부키로 결정했었다. 지난 7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I-594는 70-22의 압도적 비율로 찬성 쪽이 많았지만 I-591은 46-42로 거의 막상막하였다. 이 여론조사 응답자의 32%는 두 발의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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