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비치 레저월드 다문화 공연… 2007년 한인 입주자 주도로 시작
실비치 한인회 김경숙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그레이스 김 고문(4번째)이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고전무용의 춤사위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알렸어요.”
최근 한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비치 레저월드의 실비치 한인회(회장 김경숙)는 16일 실비치 레저월드 다문화 위원회(회장 엘렌 브레니간)에서 주최한 ‘2014 다문화 공연’에 참가해 한국의 부채춤 등을 선보였다.
실비치 레저월드 내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의 전통음악과 춤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백인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럽을 비롯해 하와이안 클럽, 인도 커뮤니티 클럽, 필리핀 커뮤니티 클럽 등이 참가해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김경숙 회장은 “이웃해 있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 무용단을 초청해 부채춤과 삼고무, 사발가 등을 보여줬다”며 “한인회 임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알렸다”고 말했다.
다문화 위원회 엘렌 브레니간 회장은 “함께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했던 이웃 간의 정을 다문화 공연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며 “레저월드 내에서 평화롭게 삶을 유지하는 다문화 공연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치 레저월드의 다문화 공연은 지난 2007년 한인 그레이스 김씨를 중심으로 처음 시작됐다. 레저월드 내에 거주하는 약 15개 민족들이 다양성을 인정한 가운데 서로를 문화를 이해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실비치 한인회 고문으로 있는 그레이스 김씨(전 한인회장)는 “처음 이 곳에 이주해 와 사람들을 만나보니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며 “차별을 느꼈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김씨는 “한해는 소규모 공연과 강연회를 하고 한해는 대규모 다문화 축제를 개최하는 식으로 번갈아 가며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비치 한인회에 따르면 레저월드 내에는 100여가정에 4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레저월드 전체 거주자들이 800여세대 9,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한인들이라는 셈이다.
김경숙 회장은 “최근 들어 한인들이 많이 입주해 오고 있다”며 “은퇴한 목회자들을 비롯해 교수와 의사 등 전문 직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특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실비치 한인회는 한인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한인들의 권익보호와 회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위해 지난 2000년 시작됐다. 한인회 내에는 코리안 아메리칸 합창단을 비롯해 조이워킹반, 라인 댄스반, 문예반, 기타반 등이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고전문화반이 구성돼 오페라와 심포니 등 클래식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영화감상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있다.
실비치 레저월드는 가족 중 1인 이상이 55세 이상이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주택 구입 당시 2만5,000달러 이상이 은행계좌에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독립적으로 거주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의사 진단서와 월 최소 2,000달러 이상의 수입이 가능하지 등을 확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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