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3번째 최고 아마대회 코리안 챔피언 등극
양건이 17일 벌어진 US 아마추어 결승전 35번째 홀(17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파펏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고 스테이트에 재학 중인 양건(20)이 미 아마추어 골프 최고권위와 전통의 대회인 제114회 US 아마추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건은 17일 조지아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일랜즈코스(파71·7,49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코리 코너스(22·캐나다)와의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2&1(1홀 남기고 2홀차)로 승리, 영예의 US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양건은 23번째 홀까지 코너스와 팽팽히 맞서다가 24번째와 25번째홀을 연달아 따내 승기를 잡았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35번째 홀인 17번홀에서 2피트 파펏을 성공시켜 승부를 끝낸 뒤 포효했다.
1895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8년 대니리, 2009년 안병훈에 이어 양건이 세번째다. 이로써 양건은 과거 US 아마추어 정상에 올랐던 타이거 우즈, 필미켈슨, 맷 쿠차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93년 강원도 평창 출생인 양건은 현재 세계 아마추어 랭킹 776위로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샌디에고스테이트 2년생인 양건은 지난해 5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으로알려졌는데 이번 대회에서 대회 사상 가장 낮은 랭킹 선수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닌 그는 이후 호주에서 5년간 살며 골퍼로 본격 성장했고 3년전부터 남가주로 와 현재 샌디에고스테이트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양건은 내년도 세계골프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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