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챔피언십 2연패로 생애 메이저 5승 달성
▶ 앞서가던 린시컴 18번홀서 2연속 보기로 자멸
LPGA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박인비에게 이일희(오른쪽) 등 동료 한인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박인비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상대가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로 자멸한 데 힘입어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타이틀 2연패와 함께 생애 통산 메이저 5승째를 따냈다.
17일 뉴욕주 피츠포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717야드)에서 벌어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동률을 이룬 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린시컴을 제치고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린시컴은 우승을 눈앞에 둔 4라운드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으로 끌려온 뒤 같은 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보기를 범해 우승트로피를 박인비에게 헌납했다.
지난 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복병 이미림에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시즌 2승에 실패했던 박인비는 곧바로 플레이오프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33만7,500달러.
린시컴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버디 1,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한반면 린시컴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3타차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후 박인비가 버디를 잡은 12번홀에서 뒤따라오던 린시컴은 보기를 범해 차이가 1타차로 줄었다가 14번홀에서 박인비가 2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친 반면 린시컴은 버디를 잡아 다시 2타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승부의 고비에서 린시컴은 여지없이 무너진 반면 박인비의 ‘메이저 퀸’ 저력은 빛을 발했다. 박인비가 17번홀 버디로 린시컴은 압박하자 린시컴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5피트 남짓한파 퍼트를 놓쳤고 이 순간 사실상 우승컵의 주인이 바뀌고 말았다. 같은 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박인비는 린시컴보다 티샷이 30야드나 짧았고 세컨샷도 그린 뒤 러프로 보냈지만 침착한 칩샷으로 파를 세이브한 반면 린시컵은 4피트 정도의 파 퍼트를 놓쳐 박인비에게 트로피를 안기고 고개를 떨궜다. 한편 리디아 고는 16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압박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로 주춤, 3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해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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