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 크라운 초대 챔피언 등극… 마지막날 4승 휩쓸어
▶ 박인비 투혼 빛바랜 한국은 일본과 공동 3위, 미국 예선탈락
올해 처음으로 열린 8개국 여자 골퍼들이 모여 국가 대항전으로 치른 인터내셔널 크라운 경기에서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를 모조리 휩쓸고 첫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페인이 27일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스페인은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파71•6,6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주최 첫 국가대항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모두 승리, 승점 8점을 추가하며 최종 승점 15점으로 여유있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전날 미국을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눌러 벼랑끝 탈락을 모면하고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은 2승2패를 기록해 역전우승에 실패했다. 결승 진출 5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승점 8점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일본은 이날 1승3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3위에 만족했다.
2위는 승점 11점을 기록한 스웨덴에 돌아갔다.
이번대회는 8개국 선수들이 모여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출전팀은 A,B조로 나뉘어 첫 3일간은 포볼 매치플레이(각자의 좋은 스코어를 성적에 반영하는 방식)의 성적을 5개 팀을 고른 다음 마지막날 각 4명이 1대1로 겨루는 매치 플레이 형식으로 최종 승부를 가렸다.
A조에는 미국•태국•스페인•대만이, B조에는 한국•일본•스웨덴•호주가 각각 편성됐다.
그러나 톱시드에 배정 받았던 미국은 대만과, 호주와 함께 예선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5번 시드로 대회에 출전했던 스페인은 마지막날 강했다. 스페인은 3경기까지 일본에 이어 공동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시간다가 한국의 에이스 최나연을 무려 8홀 남겨놓고 6타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데 이어 비트리스 리카리와 벨렌 모조가 각각 스웨던의 미카엘라 팜리드, 태국의 모리야 준타누간을 여유있게 누르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B조 3위로 예선경기를 마친 한국은 전날 A조 3위였던 미국(3승3패•승점 6점)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겹게 결승티켓을 확보했다. 이때만 해도 역전 우승에 대한 한가닥 희망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싱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4명의 선수 중 박인비와 유소연만 승리, 승점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아쉽게 역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날 미국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단단히 힘을 더했던 박인비는 스웨덴의 캐롤라인 헤드월(25)에 2홀을 남기고 4홀차 앞선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했던 유소연은 이날 일본의 요코미네 사쿠라(29)를 상대로 1홀차 승리를 수확, 단단히 힘을 더했다.
하지만 최나연이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24)에게 6홀 남기고 8홀차 뒤진 완패를 당했고 김인경도 태국의 포나농 파트룸(25)에게 1홀차 패배하면서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이번대회 최종 스코어는 스페인 15점, 스웨덴 11점, 한국 10점, 일본 10점, 태국 9점, 미국 6점, 대만 4점, 호주 3점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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