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서 6홀 따내 베테랑 웹 등에 업고 1승 견인 / 한국, 유소연-박인비 승리로 호주와 첫날 1승1패
▶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 탑시드 미국, 대만에 2패 굴욕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날 경기에서 박인비가 첫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
여자골프의 ‘월드컵’ 스타일 국가대항전인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와 1승1패를 기록, 승점 2점을 확보했다.
24일 메릴랜드 오잉스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1·6,628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호주를 맞아 박인비-유소연 조가 포볼(한 팀의 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팀 스코어로 하는 방법) 매치에서 캐서린 커크-린지 라이트 조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완파해 먼저 승점 2을 따냈다. 하지만 또 다른 경기에선 최나연-김인경 조가 한인 이민지와 백전노장 카리 웹이 팀을 이룬 호주에 2홀 차로 무릎을 꿇어 이날 두 경기에서 호주와 1승(승점 2점) 씩을 나눠가졌다.
일본, 스웨덴,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날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1승1무로 승점 3을 얻음에 따라 일본에 조 1위를 내준 채 호주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렸고 승점 1의 스웨덴이 B조 최하위로 처졌다.
박인비와 유소연 조는 초반 유소연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소연은 1, 3번홀에서 잇단 버디로 한국에 2홀차 리드를 안겼고 호주의 라이트가 4번홀 버디로 한 홀을 따라오자 다시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2홀차로 벌렸다. 호주는 8번홀을 따내 다시 한 홀차로 추격했으나 한국은 박인비가 9번홀, 유소연이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3홀로 벌린 뒤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6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하지만 또 다른 경기에선 한인선수인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 이민지(18)가 이날 팀이 승리한 6홀을 혼자서 따내는 맹활약으로 호주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민지는 이날 전반 5, 6, 9번홀에서 파로 홀을 따내 팀에 1홀차 리드를 안겼고 후반엔 10번과 13번에 이어 1홀차 리드를 지키던 마지막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로 홀을 따내 사실상 혼자 힘으로 2홀차 승리와 승점 2점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A조에서는 탑시드 미국이 8번시드 대만에 두 매치를 모두 내주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만은 캔디 쿵-테레사 루가 미국의 폴라 크리머-크리스티 커를 상대로 단 홀도 뺏기지 않고 순항한 끝에 4홀 차(4&3)로 여유 있게 따돌렸고 청야니-피비 야오도 세계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5위 렉시 탐슨 조를 맞아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동점이던 마지막 18번홀에서 청야니의 버디로 짜릿한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둬 승점 4를 확보했다. A조 또 다른 경기에선 스페인이 태국에 1승1무를 기록, 승점 3으로 조 2위에 올랐고 태국이 3위, 미국이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25일 스웨덴과 2차전 경기를 치르는데 박인비-유소연 조는 아나 노르드퀴비스트-카롤리네 헤드웰 조와 대결하며 최나연-김인경 조는 페르닐라 린드버그-미카엘라 파르믈리드 조와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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