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 송 후보 후원행사 참석자들 구구절절 호소
신호범 박사 주도 모임서 6,475달러 모아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가 중심인 워싱턴주 상원 제 30선거구에 출마한 쉐리 송 후보(민주당) 후원행사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간절한 호소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페더럴웨이 시의 인구는 9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한인이 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은퇴한 신호범 전 주 상원의원이 지난 10일 턱윌라 컴포트 슈트호텔에서 마련한 송 후보 후원행사에서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한인들의 저조한 투표율을 구체적으로 숫자를 들어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내가 1992년 처음으로 페더럴웨이 시의원에 도전했을 때 투표한 한인은 100명에 불과했고, 거의 20년 후인 2010년 선거에서도 한인 투표자가 400명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전체 한인인구 1만여명 중 시민권자를 대략 4,000명 수준으로 어림잡을 경우 투표 참여율이 10%도 안 된다는 의미다.
박 전 시장은 “투표권을 가진 4,000여명의 페더럴웨이 한인 가운데 절반인 2,000명만 투표해도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한인사회의 파워는 대단해진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미국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선거구 유권자 몇 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느냐가 선거 판세에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페더럴웨이지역 한인들이 송 후보에게 10달러든 20달러든 액수에 구애 없이 후원금을 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호범 전 의원의 측근으로 이날 모임을 주관한 정정이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도 “동포인 송 후보를 지지하는 데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치적 성향에 따라 민주와 공화당을 지지하듯, 한인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한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도 “내 뒤를 이을 한인 정치인으로 송 후보를 직접 도우며 가가호호 방문도 함께 하겠다”며 “한인들이 후원금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로도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후원모임에서는 신 전 의원이 1,900달러를 내는 등 참석자들이 십시일반으로 6,475달러를 모아 송 후보에게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 오준걸 전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김용규 페더럴웨이한인회 이사장, 박영주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송 후보는 “한인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며 “민주당이 저를 30선거구 후보로 내세운 것은 지난해 킹 카운티 선거에서 한인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지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는 35만달러 정도의 선거자금이 필요하고 현재 9만 달러 정도를 모금한 상태”라며 “한인 여러분들의 후원에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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