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과 퀸즈한인회가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로 매년 주최하고 있는 ‘시티필드 코리언 헤리티지’ 행사가 ‘행사구단측의 입장권 판매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는 문제가 제기되며 다음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벌어졌던 지난 6일 시티필드 구장에서는 ‘제4회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경기장 안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던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돼 태권도, 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경기장 외부로 밀려나 한쪽 구석에서 치러졌다.
이날 추신수의 모습을 보기위해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한인 남성 박모씨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이 반갑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끌지 못하는 스태디엄 앞 광장 한 쪽 구석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니 마치 잔칫집에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의 모습처럼 비춰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퀸즈한인회의 류제봉 회장은 이번 행사 축소 이유에 대해서 "메츠구단이 종전과 달리 올해부터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 유치에 대한 조건(?)을 달기 시작했다"며 "경기장 안에서 공연을 개최하려면 최소 5만달러 상당의 입장권을 미리 구매 해아 한다"고 해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츠 구단이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 유치를 허용해주는 것에 대한 답례로 한인회가 약 5,000달러 상당의 입장권을 선구매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구단측의 입장이 바뀌어 이날 야외행사도 2만5,000달러 상당의 입장권(약 2,000여장)을 먼저 구매 하는 조건으로 겨우 유치했다는 설명이었다.
"선구매한 경기티켓을 재판매하기 위해 무척 애를 먹었다"는 류회장은 "티켓을 팔지 못한 만큼 한인회가 고스란히 적자를 떠안게 돼 이런 식이라면 내년부터는 행사 유치가 힘들 수도 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뉴욕 메츠 구단 측은 퀸즈한인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행사 유치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규정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공식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천지훈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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