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청소년 그룹 ‘필라’ 회원 20여명
▶ 세월호 희생자 성금·카드 접수 마쳐
필라 소속 학생들이 벌써 잊혀져 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피해를 입은 세월호 참사는 먼 곳의 이야기 같지 않아요. 그리고 결코 잊혀져서도 안되고요. 우리 힘으로 친구들을 잃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을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미국에 사는 차세대 젊은 지도자 클럽을 표명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 그룹인 ‘필라’(FYLA-Future Young Leaders of America, 대표 김성은)는 지난 6월1일부터 15일까지 풀러튼 지역의 한남마켓 앞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성금과 위문카드를 접수했다.
필라 내 풀러튼 지부와 브레아 지부 소속 20여명의 학생들은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룬다’는 내용과 생존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생존자들도 구해요’라는 프랜카드를 직접 만들고 나와 마트를 찾는 한인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
필라 김종윤 학생 공동회장은 “세월호 참사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남겼다”며 “정부와 국민,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이 진심으로 마음을 모아야 그 아픔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회장은 또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낳는다는 말처럼 우리들의 작은 노력들이 벌써부터 잊혀져 가는 참사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예은 학생 공동회장은 “지난 5월29일 학교가 방학하자마자 회원들이 모여 성금을 모으기 위한 포스터들을 만들고 성금통들을 제작했다”며 “참가하는 한인들이 손수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글을 적어 보낼 수 있도록 카드들도 직접 준비했다”고 말했다.
필라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 동안 한인들이 가장 마켓을 많이 찾는 시간대인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조별로 돌아가며 개최했다.
풀러튼 지부와 브레아 지부 학생들은 돌아가며 메시지가 담긴 프래카드를 흔들며 큰 소리로 참여를 호소하기도 하고 마켓을 찾는 한인들을 쫓아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동참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0여 달러를 모금됐으며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의 마음이 담긴 위문카드 200여장이 모아졌다.
필라 학부모 위원인 김정애 씨는 “학생들의 노력과 OC한인들이 보여준 정성어린 헌금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 할 길을 찾았다”며 “여름방학 때 한국을 방문하는 회원가정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필라는 지역 커뮤니티에 봉사와 무료 교육지도를 통한 지식나눔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애프터 스쿨을 운영하면서 수학과목과 숙제 등을 도와주고 있다.
필라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을 시작으로 지구 공동체를 품을 수 있는 청소년들로 성장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기아지역의 어린들과 고아들이 공부하는 지역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자매결연이 맺어지면 아프리카 학생들의 학습 지도에 참여하게 된다. 회원 가입문의는 (714)906-9693이나 Fylaus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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