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요커 삼성전자 제소
▶ “분실 후 새로받은 폰 중고품 리셋제품”
열살 짜리 자녀에게 선물한 새 휴대폰 안에 포르노 사진이 이미 저장돼 있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뉴욕 업스테이트의 한 남성이 이런 거짓말 같은 일을 당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뉴욕주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업스테이트 뉴욕에 거주하는 A씨는 열살된 아들의 새 휴대폰 단말기에서 부적절한 성적 사진(Disturbing photograph of a graphic sexual and pornographic nature)이 저장돼 있었다며,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 아메리카,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09년 1월 A씨의 아들이 불과 한달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삼성 하이노트(M630) 휴대폰을 분실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 A씨는 아들이 휴대폰을 잃어버리자 곧바로 자신이 가입한 분실 보험을 이용, 기존 단말기와 동일한 새 휴대폰을 신청했고, 얼마 후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새 것’으로 믿었던 휴대폰을 우편 배송을 통해 받았다.
문제는 아들이 휴대폰으로 할아버지와 애완견 사진을 찍던 중 휴대폰 사진첩에서 이상한 사진이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아들이 사진을 발견하자마자 아빠에게 보여줬고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사진에는 흑인 남성이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포르노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A씨는 이와 관련 소장에서 “문제의 제품은 중고품을 새롭게 리셋한 제품이었다"며 "출고전 삼성전자의 리셋 과정의 부주의 때문에 아이의 휴대폰에 역겨운 성적 사진이 남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와 관련 현재 삼성전자와 스프린트, 분실보험 판매사 애수리온을 상대로 2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스프린트와 애수리온은 지난 2010년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A씨와 합의를 마쳐 사실상 피고 명단에서 빠질 수 있었지만, 공개가 금지된 당시 합의내용을 삼성측에 전달하는 바람에 이번 소송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