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 총격 희생자 기려 정신질환에 사회적 관심 촉구
지난 5일 시애틀 퍼시픽대학(SPU)의 총기 난사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대학생 폴 리(19ㆍ사진)군의 가족이 이군을 추모하는 비영리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군의 아버지 피터 이씨와 형인 알버트 이군은 12일 가족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폴과 19년동안만 함께 하도록 허락하신 것 같다”며 “폴과 함께 사랑하고 웃고 놀고 할 충분한 시간은 못됐지만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폴이 사망했을 때는 분노에 치를 떨어야 했고, 지금도 그 슬픔이 다 가시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폴의 죽음이 우리와 이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점차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폴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해 정신병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도와줄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도우려고 했던 정신질환자로 인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았다”며 “결국 그의 죽음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어 무조건적인 사랑의 메시지도 전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군 가족들은 이번 사고 발생 이후 커뮤니티가 보여준 위로와 애도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폴을 추모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목적을 가진 ‘폴 리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뜻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한인들은 ‘폴 리 재단’에 후원을 해주는 것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군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가족이 출석하는 오리건주 비버튼시 빌리지 침례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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