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체육회 전창덕 회장, 월드컵 첫 대회 축구공 등 공개
전창덕 뉴욕대한체육회장이 자택에 진열돼 있는 월드컵 공인구 진품 모음 앞에서 1954년 월드컵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액자와 당시 사용했던 연습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도전의 역사로 점철된 지난 월드컵 기록을 살필 때면 포기를 모르는 한민족 특유의 근성과 불굴의 의지를 절실히 느끼곤 한다"는 전창덕 뉴욕대한체육회장.
전 회장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H조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지난 20년간 차곡차곡 모아 보관해 온 월드컵 기록물을 본보에 공개했다.
고교시절까지 엘리트 축구 선수생활을 했던 전 회장은 1983년 뉴욕한인축구협회 이사로 첫 활동을 시작해 사무총장, 브라이언트 고교 축구코치, 2001년 전미주체전 뉴욕대표팀 총감독, 2002년 한일 월드컵 홍보단장, 뉴욕한인축구협회장 등을 거쳐 오며 말 그대로 뉴욕일원 한인사회인 축구계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한국 대표팀과 월드컵에 대한 각종 기록을 수집하는 열정도 각별하다.
실제로 전 회장의 자택 지하실은 ‘축구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소중한 자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통과한 1954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이 담긴 액자와 당시 선수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50년 묵은 축구공은 지나온 한국 축구사를 한눈에 설명해준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한국이 3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 1986년 이후의 한국 월드컵 대표팀 관련 언론 보도자료, 사진 등도 꾸준히 수집해오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직접 한국으로 건너가 홍명보, 박지성, 피구 등 국내외 선수 및 감독들의 친필 사인을 축구공에 직접 받아 계속 간직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 회장의 ‘전리품’ 가운데 백미는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사용한 ‘텔스타’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의 ‘브라주카’까지 지난 40년간의 월드컵 공인구 진품 모음이다.
전 회장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월드컵과 축구로 하나 되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하나씩 수집하게 됐다"며 "이달 17일 펼쳐질 러시아 대표팀과 맞대결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 한인 동포들이 화합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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