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중단된 리즈 마켓.<출처=뉴욕 옵저버>
1990년대 미국 TV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 ‘사인펠드(Seinfeld)’가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맨하탄의 한인 델리 상점이 문을 닫았다.
뉴욕 옵저버는 지난 12일자 기사를 통해 “지난 25년간 운영됐던 ‘리즈 마켓’(Lee’s Market)이 치솟는 렌트 등 자금난으로 영업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맨하탄 1애비뉴와 78가에 위치한 리즈 마켓은 ‘사인펠드’의 창시자인 제리 사인펠드와 레리 데이빗이 이 시트콤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 곳이다.
1980년대 말 무명의 코미디언이었던 사인펠드와 데이빗은 과일을 판매하던 리즈 마켓을 방문했다가 이곳의 이국적인 광경에서 웃음 소재를 찾아낸 뒤 ‘평범함 속에 웃을 거리’가 있다는 의미의 ‘아무 것도 아닌 것의 쇼(A show of nothing)’를 표방한 현재의 사인펠드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제리 사인펠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인펠드는 ‘리즈 마켓’에서 탄생했다고 여러 번 밝힌바 있다.
옵저버에 따르면 리즈 마켓의 전 운영주인 한인 하모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렌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가게를 비웠다. 주변 상인들은 한달 렌트만 1만8,000달러에 이르렀으며 건물주로부터 레노베이션 요구를 꾸준히 받아오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198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998년까지 NBC 방송국에서 방영됐던 사인펠드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방송국을 통해 재방송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사인펠드 25주년 행사가 계획돼 있다. <함지하 기자> 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