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운전면허 취득
▶ 알선조직 적발 후폭풍 “대규모 체포사태 오나”
퀸즈 플러싱을 거점으로 미동부 일원에 이민서류를 위조해 불법체류 한인들에게 타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도록 알선한 한인 일당이 체포<본보 6월12일자 A1면>된 가운데 이들 일당을 통해 불법 운전면허를 취득한 뉴욕일원 한인들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운전면허를 불법 취득한 한인들에 대해 역추적에 나설 경우 자칫 대규모 체포사태가 빚어지는 등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본보에 제보해 온 한인들에 따르면 최근 불법 운전면허 취득 알선 혐의로 붙잡힌 이모씨와 나모씨는 수년 전부터 퀸즈 플러싱과 버지니아 애난데일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서류 위조 전문가는 물론 변호사들과 공모해 불법 운전 면허증을 받게 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K모(퀸즈 베이사이드)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씨와 나씨는 이민서류 위조 전문가와 변호사까지 끼고 수년간 불법 운전면허증 취득을 알선해줬고, 그 중에는 내가 아는 지인도 있다”며 “정확히 모르긴 해도 뉴욕에만 수백명이 이같은 방식으로 운전면허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이들 일당이 낸 생활정보지 광고와 운전면허증을 불법 취득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지난 2월 3,000달러를 주고 운전면허증을 받았다”며 “이들로부터 직접 500명 이상이 면허증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을 통해 불법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한인들은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한인은 “신분상 문제로 피해자라고 드러내 놓고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되거나 운전면허증이 체포된 경우가 있는지 수사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며 본보에 문의하기도 했다.
이민 변호사 업계는 이들 일당의 알선으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불법 취득한 사람들에 대한 역추적 수사가 이뤄지게 되면 대규모 체포와 추방 회오리가 불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인 변호사들은 “불법 운전면허증 취득자 모두가 불법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유죄가 인정되면 대부분 실형을 살다가 이민국 구치로소 이감돼 다시 추방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함지하·박광덕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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