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시 교통국 및 경찰국 현장 수습조치에 의문
경찰국 “사고현장 정밀 조사 위해 도로 폐쇄는 불가피”
지난 10일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의 퇴근길 교통체증이 극에 달했다. 무려 6시간이나 도로에 묶여 있어야 했던 운전자들은 도대체 시 당국과 경찰이 왜 그렇게 꾸물댔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교통정체의 원인은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HWY 99가 교통사고로 폐쇄됐기 때문이다. 이 하이웨이를 지나던 수만대의 차량이 일반 도로로 빠지면서 다운타운의 모든 도로가 6시간 동안 주차장을 연상시키는 상황에 빠졌다.
이 교통지옥에 빠져있던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한 건이 어떻게 다운타운을 6시간 이상 마비시킬 수 있느냐며 시 정부와 경찰국에 항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웨스트 시애틀 브릿지 남쪽의 이스트 마지널 웨이에서 Hwy 99의 북행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남행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달려온 경찰과 시 교통국 요원이 Hwy 99의 남행차선을 다운타운 스페이스 니들 인근의 배터리 St.까지 5마일 가량 폐쇄시키면서 문제가 생겼다.
Hwy 99의 남행 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일시에 주변 도로로 빠지면서 교통체증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또 I-5 고속도로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I-5도 평소보다 차량정체가 3배나 심해졌다.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발생 후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시 교통국과 경찰국이 제대로 노력했는지 의심스럽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시 교통국은 “시애틀의 경우 남북을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I-5와 Hwy 99뿐이어서 둘 중 하나가 폐쇄되는 상황에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럴 경우 운전자들에게 가능한 한 운전을 자제해 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사고현장 조사도 최소한 차선 한 개는 열어놓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따졌지만 경찰국은 차선 한 개를 열어놓고 조사를 할 경우 오히려 사고현장 수습이 더 늦어질 뿐 아니라 조사를 벌이는 경찰관들에게도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경찰국 교통 총괄책임자인 켄 힉스 캡틴은 “교통사고 피해자가 중상을 입으면 가해자가 차량에 의한 살인혐의로 체포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는 현장에서 즉시 정밀조사를 벌여야 하고 이를 위해 도로 폐쇄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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