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우승만 6회 대회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 제114회 US오픈 오늘 파인허스트서 개막
US오픈에서 6번이나 준우승한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 첫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올 세계 골프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4회 US오픈이 12일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넘버 2 코스(파70·7,562야드)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총상금 8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 필 미켈슨(미국), 애덤 스캇(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로리 맥킬로이(노던아일랜드) 등 탑스타들이 총 출전해 영예의 US오픈 타이틀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왼손잡이 스타 미켈슨이다. 미켈슨은 4대 메이저 가운데 매스터스에서 3회, 브라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각 1회씩 우승했기에 이번에 US오픈 타이틀을 보태면 통산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미켈슨은 그동안 US오픈에서 무려 6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엔 지긋지긋한 ‘들러리 징크스’를 떨쳐 버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벌어지는 파인허스트 넘버 2 코스는 바로 1999년 US오픈에서 미켈슨이 지금은 고인이 된 페인 스튜어트가 타이틀을 놓고 명승부를 펼친 끝에 자신의 첫 번째 US오픈 준우승을 기록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는 16일 만 44세가 되는 미켈슨은 이제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 수 있는 윈도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역대 US오픈 최고령 우승자는 헤일 어윈으로 지난 1990년 당시 45세로 우승한 바 있다. 미켈슨도 올해와 내년 안에 숙원인 US오픈 우승을 이뤄내지 못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는 영영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미켈슨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해 “그 것이 내 목표이고 바로 이 곳 파인허스트에서 이룰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회가 나에게 마지막 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불필요한 프레셔를 보탤 이유는 없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더 올 것”이라고 말해 우승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가 내게 올 찬스 중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여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켈슨의 도전엔 위협이 될 우승후보로는 세계랭킹 1위 스캇과 2위 스텐손,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맥킬로이와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왓슨 등이 첫 손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인선수는 케빈 나와 양용은, 노승열, 김형성, 데이빗 오, 이경훈 등 총 6명이다. PGA투어의 맏형 최경주는 섹셔널 퀄리파잉 관문을 넘지 못해 12년에 걸친 48연속 메이저대회 출전행진을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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