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8타 줄여 PO 진출, 티샷 미스로 눈물
▶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쓰야마에 패해 준우승
케빈 나(오른쪽)가 연장전에서 패한 뒤 마쓰야마와 악수를 나누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일 경기에서 케빈 나(31)가 신들린 맹타로 우승도전에 나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티샷 미스 하나로 인해 분루를 삼키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1일 오히아오 더블린의 뮈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맹위를 떨치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를적어냈다. 이후 케빈 나는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시간 이상을 기다린 뒤 이날 3타를 줄인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와 동타가돼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티샷을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4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으나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쓰리온에 성공한 마쓰야마가 10피트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약 10피트거리의 보기 퍼트를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마쓰야마에 축하 악수를 건네야 했다.
생애 첫 PGA투어 타이틀을 따낸 마쓰야마(22)는 우승상금으로 111만6,000달러를 챙겼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과 신인왕 타이틀을 휩쓴마쓰야마는 PGA 투어에서 네 번째로 우승한 일본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투어 첫 승을 따낸 뒤 2년 반만에 2승에 도전한 케빈 나로선 플레이오프 티샷 살수 하나로 기회를 날린 아쉬움이 컸다. 3라운드까지 공동 20위를 달렸던 케빈 나는 사실 이 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선두권과 격차가 커 우승권에서는 멀어 보였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던 버바 왓슨, 애덤 스캇 등이 후반으로 가면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쏟아내며 줄줄이 무너졌다. 왓슨은 12언더파 276타로 3위, 스콧은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사실 마쓰야마도 16번홀에서 더블보기,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트로피를 케빈 나에 헌납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클럽하우스에 있던 케빈 나를 다시 불러냈다. 특히 그는 18번홀 티샷 후 화가나 드라이버를 땅에 내리치면서 헤드가 빠지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선 3번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이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케빈 나의티샷은 물에 빠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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