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 하람(Boko Haram)-. 아프리카의 한 토착 부족 언어와 아랍어가 뒤섞여 져 이루어진 단어다.
보코는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 통용되는 하우사어로 서구식의 비 이슬람 교육을 의미한다. 하람은 아랍어로 죄라는 뜻. 보코 하람은 그러니까 서양 교육은 죄악이라는 의미다.
나이제리아에서 생겨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닉네임이 된 이 단어는 이제 아프리카 밖의 사람들도 알게 됐다. 그들의 악명이 전 세계를 진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무지막지하다. 서구식 교육은 물론이고 과학기술도 거부한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잔학하기 짝이 없다. 알 카에다 조직조차 고개를 내저을 정도다.
그 보코 하람이 지난달에는 27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수감 중인 조직원들과 교환을 요구하면서 여학생들을 인신매매 시장에 팔아버리겠다고 공언해 국제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함께 새삼 일고 있는 관심은 인신매매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대판 노예로 전락하고 있는가이다. 적게 잡아 2100여만, 근 3000만에 이른다는 게 타임지의 보도다.
현대판 노예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이고 보코 하람이 준동하고 있는 나이제리아도 인신매매 허브 중 하나다.
왜 인신매매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을까. 그 보다 이윤이 큰 장사는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윤을 높이 내는 기업은 구글(Google)이다. 연 22%의 이윤을 올리고 있다. 인신매매, 특히 섹스 인신매매 비즈니스의 이윤은 70%를 웃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인신매매 비즈니스도 일종의 국제 분업화를 이루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주로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국제적 유통망을 통해 유럽 등지로 성노예로 팔려가고 있는 것이다.
예외가 있다. 꽤 잘 사는 편이다. 그런 나라 여성들이 성 노예로 팔려간다. 그것도 꽤 많이. 어느 나라인가. 한국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만 보자. 적발 된 인신매매 피해자 중 23.5%가 한인 여성이다. 그리고 미 전국적으로 성매매 종사 한인 여성 수는 최소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한인 인신매매 조직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른바 주택가 매춘업소(residentialbrothel)가 그것이다.
한동안 성업을 구가했었다. ‘코리안 마사지 팔러’의 악명을 드날리면서. 결국 한인 업소를 타깃으로 한 대대적 단속이 이루어졌다. 그러자 한인 인신매매 조직은 중소 도시 주택가로까지 파고드는 교묘한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거다.
세월호 참사만이 한국인의 수치일까. 새삼 던져보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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