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KCC 미술대회 우승자 이서연양이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김치는 매일 먹는 음식이잖아요. 그래서 그리고 싶었어요.”
KCC 한인동포회관이 올해로 10회를 맞아 주최한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이서연(9)양. 이양은 ‘한극 음식의 색깔’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치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자주 접하기 때문”이라며 “평소에도 즐겨먹는다”고 수줍게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린드버그 초등학교 4학년생인 이양은 “김치는 우리의 전통음식이고 식탁에 항상 등장해 다른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건강 음식”이라고 김치 예찬론을 펼쳤다.
이양의 작품 속에 나타난 김치는 맛깔스러운 포기 김치에 젓가락을 든 여러 인종의 손이 다가가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그 주변으론 김치의 주재료인 빨간 고추와 마늘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미국에선 보기 힘든 장독대도 여러 개 놓여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화사한 느낌을 준 것은 물론 김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미대 출신 엄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는 이양은 사실 미술보단 피아노에 더 많은 재능을 보여 왔다고. 이양은 리틀 모짜르트 대회 1위 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험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아노를 시작한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실 피아노 대회가 아닌 이번 미술대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자신이 제출한 작품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단다.
그렇다면 미술과 피아노 둘 중 어느 쪽에 더 마음이 끌리느냐는 질문에 이양은 “아직은 미술이 더 좋은지 피아노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냥 둘 다 재미있다”고 아이다운 답을 내놨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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