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원씨 실종 33일만에...
▶ 우울증 병력..자살에 무게
지난달 자취를 감췄던 20대 컬럼비아대학 치대생 이지원(사진)씨가 실종 33일 만에 허드슨 강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께 맨하탄 웨스트 86가 인근 허드슨 강물 위에서 수습된 시신에 대한 신원을 조사한 결과, 이 씨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졸업을 1개월여 앞둔 지난 4월1일 맨하탄 웨스트 98가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나간 뒤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현재 이 씨의 시신을 검시소로 보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 중에 있지만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있어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틀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는 발견 당시 스웨터를 입고 있었지만,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 부츠를 신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 씨가 과거 우울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데다 실종된 날 밤 조지 워싱턴 브리지에서 휴대전화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점 등을 감안, 투신 자살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유족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타살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이 씨의 휴대전화에 마지막 걸려왔던 전화에 캘리포니아 번호가 찍혀 있었던 점을 미뤄 납치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펼쳐왔다. 이씨 실종 후 사립탐정 고용을 위한 모금 웹사이트를 개설해 8만7,000여 달러를 모았던 이씨의 오빠 매트씨는 "아름다운 끝은 아니지만 지원이는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가 있음을 확신한다"며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우리 기억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대학도 이날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녀의 죽음을 알리고 명복을 빌었다.<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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