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김모(70)씨는 며칠 전 한 컬렉션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의 소셜시큐리티 번호(SSN)가 무단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군가가 김씨의 소셜 번호를 도용해 위성 TV 가입에 사용된 뒤 돈을 내지 않아 콜렉션에 넘어간 것이다. 김씨는 “위성 TV를 가입한 사실이 없어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내 소셜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피해액이 크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 내 소셜 번호가 악용됐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뉴욕과 뉴저지 일원 주유소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처럼 소셜번호 도용 피해를 입는 한인들도 잇따르고 있어 신분도용 범죄에 대한 한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우편물 또는 이메일을 해킹해 소셜 번호를 도용하는 신분도용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할 경우 개인 크레딧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소셜 번호와 개인 이메일 계정 등이 유출될 경우 범죄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도용할 수 있다”며 “자신의 크레딧과 은행 입출금 내역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만이 이 같은 피해를 신속히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소셜 번호와 실명이 유출될 경우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발급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전문 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를 실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미국 거주자가 외국에 장기간 출타할 경우에는 신분도용 사실유무 확인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외국에 체류할 경우라도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를 통해 신분도용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함지하·이우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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