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노선 6량 우드사이드 커브 길서
▶ E.M.R 노선도 운행 중단 교통마비
2일 오전 10시 40분께 한인을 비롯한 10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퀸즈를 떠나 맨하탄으로 향하던 F 지하철이 우드사이드에 있는 65번가역 남쪽 1200피트 지점 터널에서 탈선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2일 오전 퀸즈 우드사이드 지역 지하터널 선로에서 한인 이용이 잦은 F 지하철 탈선사고가 일어나 20여명의 승객이 중경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개요=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한인을 비롯한 1,000명에 달하는 승객을 태우고 우드사이드 65가와 브로드웨이 부근을 지나던 맨하탄 방향 익스프레스 F지하철 8량 중 6량이 탈선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우드사이드 65가역에서 약 1200피트 남쪽으로 떨어진 지하 터널로 내리막길에 긴 커브까지 겹쳐 있어 제한속도가 35마일로 설정된 주의 운행 구간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소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최소 15명 또한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뉴욕시 소방국(FDNY)은 60가 도로로 연결된 비상계단을 이용해 승객들을 대피시킨 뒤 바깥에 대기하던 구급차와 소방차 수십 대를 통해 탈출한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탈선 직후 아수라장=탑승객들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지하철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쾅’하는 굉음과 함께 오른쪽으로 기운 후 선로를 벗어나 급정거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일부 승객들은 크게 놀라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일부 사고 전동차 경우 전력이 끊기면서 암흑천지가 된데다 밖에서 연기가 새어 들어오면서 승객들은 일순간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사고 열차를 뒤따르던 전철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영문도 모르는 채 한시간 넘게 갇혀있다가 구조됐다.
■사고원인 조사 중=아직까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MTA 측은 현재 현장에 직원을 급파, 신호체계 및 선로상태 등 다각도로 이번 탈선사고가 발생한 배경에 대한 심층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기관사를 상대로 음주여부 및 약물 복용 검사를 이미 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F 익스프레스 노선과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E 노선은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인근 M과 R 노선 역시 퀸즈 블러바드를 왕복하는 전철이 운행을 멈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MTA는 셔틀버스를 투입해 승객들을 인근 7번 전철역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역까지 안내하고 있으며, LIRR은 맨하탄 펜 스테이션과 자메이카 왕복 노선에 한해 일반 전철표 사용을 인정해 주고 있다. MTA는 토요일인 3일 오전 7시까지 집중 작업을 진행해 탈선한 열차의 복구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탈선 역사=부상자가 발생한 뉴욕 지하철의 탈선사고는 지난 199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1991년 사고 당시 5명이 죽고 2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음주상태로 밝혀진 기관사는 15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5월에는 맨하탄 125가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했지만, 424명의 승객 모두 무사했다. <함지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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