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마샬 의원, 과거 낙태경험 여성 비하발언
VA 연방하원의원 경선 앞두고 논란
“일부 여성들이 장애아를 낳는 이유는 낙태경험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제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경선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밥 마샬 주하원의원(사진)이 이같은 내용의 2012년도 발언을 취소할 뜻이 없다고 논란을 빚고 있다.
마샬 의원은 “과학적으로 낙태를 경험한 여성은 다음 출산때 장애아를 낳을 확률이 매우 높다”며 “이같은 이유는 낙태경험이 하나님의 분노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반낙태 운동 지지자들의 모임에서 발언한 바 있다.
4월26일의 공화당 경선을 놓고 유세중인 밥 마샬 의원은 17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과거의 발언에 대해 “한번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내용을 되돌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밥 마샬 의원은 지난해에도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내린 앤소니 케네디 연방대법원판사를 “동성애자가 확실할 것”이라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프랭크 울프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제10선거구의 공화당 경선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진보적인 유권자가 다수인 북버지니아 맥클린과 매나세스 지역을 포함하는 제10선거구는 지금까지 공화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프랭크 울프 의원의 은퇴와 민주당 후보의 점진적인 상승세(2010년 35%, 2012년 3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당선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보장될 수 없어 이같은 극보수주의적 발언을 내놓는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당선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제 10선거구는 맥클린을 포함한 페어팩스 카운티 일부와 메나세스, 클라크, 프레드릭, 라우든 카운티등 북서부 버지니아주를 포함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공화당 경선의 유력한 후보로는 바바라 컴스탁 주하원의원, 밥 마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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