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총영사관, 문추위 싸 잡아 비난
13개 한인 단체: 강기엽 한인회 규탄
문추위: 한인회에 함께 동참 호소
한인회장과 비 한인회 출신의 위원장이 함께하는 공동위원장 체제의 하와이 한인문화건립추진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21대 한인회의 이견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 공방이 결국 한국정부의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10억원 지원금을 회수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2005년 19대 한인회 출범을 전후해 발족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활동이 2012년 21대 한인회 출범이후 한인회장이 공동위원장 활동을 거부하며 야기된 상반된 주장은 결국 지난 2년여 동포사회 분란을 초래했다.
이로인해 한국정부는 하와이를 한국정부 지원금 수용 운영 불가지역으로 분류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한국 국회는 지난해 말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으로 하여금 정부 지원금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조정관 역할을 명령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은 3월말 한국정부의 지원금 회수최종 결정 마감시간을 앞두고 지난 연말부터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에 합의안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26일 현재 두 단체의 합의안 도출은 실패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성명서(사진)들이 발표되며 한국정부 지원금 회수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한인회는 <동포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란 성명서를 통해 ‘한인회는 총영사관의 요청에 따라 한인문화회관에 대한 한인회의 소유권 인정을 받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그동안의 언급과 다른 제3의 단체를 만든다는 공관측의 조정안을 받아 들고 이사회를 거쳐 이를 수용키로 하고 2월24일 이를 문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어찌된 영문인지 3월4일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측 인사들도 함께한 자리에서 총영사가 나와 정부 방침은 한쪽이 찬성하고 한쪽이 반대하면 정부지원금은 회수하는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며 3월30일까지 단일화된 세부안을 만들어 달라는 그동안의 행보와 다른 앞뒤가 맞지 않은 설명을 했다’며 총영사관의 우유부단한 대처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로인해 한국정부 지원금 회수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한인회의 성명서에 대해 한인 13개 단체장들은 <하와이 동포사회 자존심을 지키자>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작금의 한인사회 분열과 한국정부 지원금 환수 위기는 강기엽 한인회의 투서 때문’이라고 지탄하며 ‘강기엽 한인회장의 조건없는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더해 하와이 한인문회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한인회에 호소합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7년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인회와 함께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추진하며 한국정부 지원금 10억원을 지켜 나가자’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31일 정부 보고 마감시간을 앞두고 26일 백기엽 총영사는 본보의 인터뷰 요청에 “영사관 대변인을 통해 들으라”며 직접 언급을 회피했다.
영사관 대변인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한 강금구 부총영사는 “두 단체가 합의하지 못하면 정부 지원금은 회수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두 단체가 다 알고 있지만 마감일을 앞두고 양측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동포사회를 위해 뭔가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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