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사기 용의자 한인, 경찰 조사서 황당한 주장해
스티브 조씨 22개 혐의로 기소
지난해 주인이 한국을 방문해 비어있던 페더럴웨이 한인 소유 집에 무단 입주하고 매매 계약서를 위조하는 등 황당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아번의 스티브 조(45ㆍ사진)씨가 경찰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00만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온라인 매체인 시애틀 PI는 17일 그의 기소장을 입수한 뒤 “현재 22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씨가 수사 당시 없는 황당한 진술을 함에 따라 수사관들조차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었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지난해 3월 페더럴웨이 지역 부촌인 ‘릿지(Ridge)’동네에 있는 한인 윤모씨 소유주택으로 이삿짐을 옮기던 중 적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체포된 뒤 페더럴웨이 경찰국 수사관에게 “내 은행 계좌에 50만 달러가 예금되어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만 달러의 그랜트를 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조씨의 소지품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윤씨의 집을 포함해 모두 4채의 주택에 대해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관들은 조씨의 일련의 사기 행각을 수사하면서 조씨가 2013년형 인피니티 SUV 차량도 8만 달러의 위조 캐시어스 체크로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피해자 윤씨 집 사건 발생 2주 후에도 파이프에 있는 벤츠 딜러에서 위조수표로 8만4,000달러를 지불한 뒤 2013년형 벤츠 ML55를 구입하는 등 거침없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PI지는 설명했다.
또 페더럴웨이 머니트리 매장에서는 1만2,000달러의 위조 캐시어스 체크를 현금화 했던 것도 드러났다.
조씨는 벤츠 차량을 구입한 뒤 경찰에 두 번째로 체포된 이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그랜트를 받았다는 주장을 바꿔 “연방 주택국(FHA)로부터 260만 달러를 받았고 은행계좌에 7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등 횡설수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1급 정도 및 모기지 사기, 신분 도용 등 모두 22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조씨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8개의 은행이 실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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