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조기승 관장, 미국 태권도협회 토너먼트 주최
“남녀노소, 인종에 상관없이 인기”
시애틀 한인사회 행사에서 자주 시범을 보이고 있는 조기승 태권도장이 주최한 지역대회에 선수와 가족, 응원단 등 1,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3ㆍ1절이었던 지난 1일 에드먼즈 우드웨이 고교 체육관에서 열린 미국태권도협회(ATA) 서북미 챔피언십 토너먼트에는 워싱턴주를 포함해 캐나다 밴쿠버와 오리건주 등 3개주 50여곳의 태권도장에서 유치원 꼬마부터 70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출전한 선수들은 ‘차려’, ‘경례’,’ 바로’ 등 한국말 구령에 맞춰 품새와 대련, 무기술 등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기량을 겨뤘다.
린우드 164가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기승 관장은 “태권도는 이제 한국의 운동 경기를 벗어나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이 심신을 단련하는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 등으로 태권도장을 찾는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조 관장은 설명했다.
한인들이 결성해 현재 아칸소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태권도협회의 워싱턴주 지부장을 맡고 있는 조 관장은 올해 9번째 서북미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태권도가 엘리트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데, 미국에서는 남녀노소와 인종을 불문하고 심신 단련과 호신 운동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태권도협회는 봉 등을 사용하는 태권도 호신술도 가르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 관장이 운영하는 도장에는 한인 60~70대 할머니 5명이 매주 3일 정도 나와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이날 대회에도 이들 중 4명이 출전했다.
현재 미국태권도협회에는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태권도장들이 대부분 가입해 있고 시애틀지역에서 한인으로는 조 관장과 동생인 조기락 관장이 벨뷰에서 운영하는 도장 등 2곳이 가입해 있다.
공인 8단인 조 관장은 “올해 대회는 태권도 동호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처럼 기획했다”면서 “태권도는 한국을 홍보하는데 최고 효과가 있는 만큼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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