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할리스 80대 쌍둥이 노인, 차고에서 차 수리하다 숨져
아이다호에선 치과의사 일가족 4명 잠자다 숨진 채 발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주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음식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의 공포가 증폭된 가운데 서북미 지역에서도 지난 23일에만 두 가족 6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워싱턴주 루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셰할리스에 거주하는 윌리엄 쇼필드(80) 노인이 차고에서 쌍둥이 동생인 월터 쇼필드 노인과 함께 골동품 자동차를 수리하던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기절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환기가 되지 않는 차고에서 문을 닫고 자동차 배기관을 수리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형제는 외출에서 귀가한 형 쇼필드의 부인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 후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4일 오전 두 형제 모두 숨졌다.
같은 날 아이다호 주 배녹 카운티에서는 치과의사인 빌 패리시의 가족 4명이 집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패리시 가족이 23일 교회와 친지 모임에 연락 없이 참석하지 않고 하루 종일 연락이 두절돼 친지들이 그의 집에 찾아갔다가 패리시 부부와 10대 두 아들이 방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카운티 검시소는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고 사망자 4명 중 일부는 수면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사망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했다. 이 집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유독한 기체로 가스를 이용하는 레인지, 온수기, 난방기, 보일러, 벽난로 등을 사용할 때 많이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생체내에서 산소운반)과 결합하여 산소공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800ppm 이상이면 45분 안에 두통, 현기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며 2시간 안에 실신하고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12,800ppm 이상이면 1분에서 3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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