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신 변호사, 한인변호사협회(KABA) 새 회장 맡기로
23주년 행사에 150여명 성황…매리 유 판사 기조연설
워싱턴주 한인 변호사협회(KABA)가 지난 20일 시애틀 애슬레틱 클럽에서 개최한 창립 23주년 행사는 한인 1.5세 이후의 법조인들이 주류사회에 얼마나 폭넓게 포진하고 있고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줬다.
이날 행사에는 킹 카운티 검찰청 소속으로 지난해 KABA 회장을 맡았던 스티븐 김 검사를 포함해 킹 카운티 법원의 지명희 판사와 21일 취임하는 존 전(한국명 전형승) 킹 카운티 지법 판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시애틀지역 대형 로펌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포함해 150여명의 법조인이 자리를 빛낸 이날 행사에는 댄 새터버그 킹 카운티 검사장도 나와 “KABA의 파워를 익히 잘 알고 있다”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워싱턴주 소수민족 사법정의 회장을 역임한 중국계 매리 유 킹 카운티 법원 판사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와 “아직도 미국사회에는 인종 차별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다”면서 “KABA 회원인 여러분들이 미국의 소중한 가치인 평등과 자유를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임하는 KABA 스티븐 김 회장은 이날 한인 법조인으로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보여준 존 전 판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바통을 신임 회장인 댄 신 변호사에게 넘겨줬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0년대 중반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뒤 캐나다와 워싱턴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워싱턴주에서 활동중인 신 변호사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 신광재 이사장의 사위이다.
신임 신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KABA는 앞으로 법조인을 꿈꾸는 한인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및 KAC-WA 등과 함께 한인사회와도 연대해 한인들의 전체적인 법률 대변인 역할을 맡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이미 시애틀 다운타운 건물에 입점한 한인업소의 불공정한 대우 문제를 놓고 건물주와 협상을 벌이는 등 한인 1세들의 법률 자문도 해주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지난 1년간 KABA를 이끌어 온 스티븐 김 검사와 이날 기조연설을 한 매리 유 판사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KABA는 이날 법조인을 꿈꾸는 한인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재 워싱턴대학(UW) 로스쿨에서 공부중인 김숙광씨와 정희영씨 등 2명에게 각각 2,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KABA는 LA폭동이 일어난 1992년 자영업 등 상업 행위나 이민문제ㆍ각종 범죄 등과 관련해 한인들의 법적 권리를 지켜주는 한인 법조인들간의 친목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결성됐다. 협회는 이후 한인생활상담소 등을 통해 무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현재도 상담소와 타코마 한인봉사센터(MSM)에서 정기적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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