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본사‘줄릴리(Zulily)’
유아용품 전문업체…상장 3개월만에 주가 2배 폭등
전망은 명암 엇갈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둥지를 틀고 있는 시애틀에 또 다른 온라인 소매업체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의류를 포함해 유아용품을 전문판매하는 ‘줄릴리(Zulily)’다.
줄릴리는 과거 크게 히트를 쳤던 온라인 보석 판매업체 ‘블루 나일(Blue Nile)’의 주축 멤버들이 힘을 합쳐 4년 전에 문을 열었다. 줄릴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대럴 케번스는 블루 나일의 최고위 이사 출신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크 스톨츠맨 역시 블루 나일의 CFO 출신이다. 블루 나일의 CEO를 지낸 마크 베이돈도 줄릴리의 창업에 동참했었다.
이들은 2010년 창업 당시 소도에 사무실을 두고 온라인 판매에 나서면서 그 해 1,8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인 2011년에는 1억4,260만 달러의 매출로 급성장했다. 이어 2012년에는 3억3,100만 달러, 지난해에는 1~9월에만 4억3,87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 11월19일 주당 22달러에 상장하자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해 상장 3개월째인 지난 20일 41.86달러를 기록, 거의 2배 정도 올랐다.
사세도 대폭 확장돼 소도에 있던 본사도 다운타운의 엘리엣 베이로 옮겼으며 지난 1월에는 네바다주에 연간 130만 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48 에이커에 달하는 배송센터를 계약했다. 줄릴리는 영업 전략의 하나로 유아용품을 벗어나 젊은 엄마들을 겨냥한 여성 의류까지 진출하고 나섰다.
하지만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줄릴리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줄릴리는 전체 960여명의 직원 가운데 3분의1 정도인 314명의 바이어를 두고 싼 물건을 찾아 구입한 후 ‘핫 딜’방식으로 판매하면서 고객을 끌어 모은다.
때문에 줄릴리가 판매하는 상품의 평균 단가는 일반 권장소매가의 절반도 안 된다.
결국 ‘박리다매’형식의 사업 모델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며, 현재 주가도 매출액에 비해 너무 높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객들이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인터넷 소매업체로 몰리는 추세를 감안하고 또 경영진이 앞으로도 어떤 영업전략을 펼쳐가느냐에 따라 ‘대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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