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 동족선교회 19일부터 4차례 증언대회 열어
박상원 목사, “북한 실상 모르는 1.5~2세들 위해 발간”
북한 노동당 지방간부의 신앙 고백서로 화제를 모았던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이 ‘The Righteous Outlaw’란 제목의 영문판으로 빛을 보게 됐다.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은 고(故) 김길남(가명)씨가 북한에서 일기 형식으로 2권의 노트에 남긴 신앙 고백을 시애틀이 박상원 목사(기드온 동족선교회 대표)가 엮어 지난 2013년에 출간됐다. 이 책은 극도로 폐쇄된 북한에서는 물론 일반적으로도 한 사람의 신앙인이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는 평을 받으면서 1년 만에 1만여권이 팔릴 정도로 한국과 미국에서 화제를 모았었다.
박 목사는 “미국의 한인 1.5~`2세들은 북한에 관해 말만 들었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들에게 북한, 그리고 북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앙의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영문판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문판은 시애틀의 미국인 교회 장로이자 의사인 스티브 하먼드씨와 영문학자 출신인 한인 사라 케이 그레츠씨가 함께 번역을 맡았다.
책의 주인공으로 북한 조선노동당 지방당 간부였던 김길남씨는 1996년 3월 비료를 배정받기 위해 타의적으로 신앙을 맹세하고는 돌아가던 중 트랙터가 산등성이에서 굴러 죽을 고비에서 하나님을 부르짖는다. 그는 이후 목숨을 걸고 훔쳐온 성경을 하나하나 쪼개어 배분해 읽었으며 작업반에 한 마리밖에 없는 황소를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잡은 이야기 등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후 탈북해 중국에서 광야를 헤매는 삶을 살며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거듭난 이야기를 비롯해 2012년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기까지 16여년의 치열하고 신실했던 신앙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이 나온 뒤 김씨와 함께 경험을 나눴던 탈북자들이 한 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그가 책에서 밝힌 내용들이 하나의 거짓 없는 사실임이 확인됐다.
이 책을 엮어냈던 박 목사는 기드온 동족선교회 창립 7주년과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 영문판 출판을 기념해 오늘 19일부터 워싱턴과 오리건주에서 모두 4차례 증언대회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기드온 동족선교회가 펼쳐왔던 활동을 보고하고 한국에서 탈북여성이 찾아와 북한 신앙 현실 등에 대해 증언한다. 증언대회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오리건 벧엘장로교회, 25일 오후 7시 린우드의 기드온 동족선교회 본부, 26일 오전 10시 시애틀 형제교회, 3월 2일 오후 6시 시애틀 온누리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문의: (425)775-7477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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