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고, 오랜 가뭄 끝 폭설로 눈 층간 응집력 약해
5일간 산사태로 3개주서 6명 희생
오랜 겨울가뭄 끝에 서부지역 일부 산간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눈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지의 산속에서 스키를 타거나 스노모빌을 몰던 마니아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다.
시애틀의 서북미 눈사태 센터(NAC)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오리건, 콜로라도, 유타 등 3개 주에서 6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주 스티븐 패스 스키장에서도 11일 소규모 눈사태가 발생해 스키를 타던 부자가 부상당했다.
NAC는 워싱턴주의 캐스케이드 산맥 전역에 ‘전체 능선 급’의 눈사태 경계령을 발표하고 프레지던츠 데이 연휴인 이번 주말까지 이 경계령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NAC는 전문가들이 눈사태 위험성을 체크하는 과정에서도 작은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NAC의 스캇 셸 국장은 가뭄동안 내렸던 적은 양의 눈이 취약한 상태로 지표에 깔려 있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쓸려 내린다며 “지금도 새로운 눈이 계속 쌓이고 있어 산사태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아직 큰 눈사태가 없었지만 오리건주 오지의 고봉에서 스키 투어에 나섰던 워싱턴 주민 6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오리건-아이다호 접경 부근의 왈로와 마운틴 7,000피트 고도 설사면에서 스키를 타다가 폭 1,000피트 규모의 산사태를 만나 가이드 한명과 시애틀 주민 한명이 숨졌다. 웨나치 주민인 여성 한명과 시애틀 주민 한명이 심한 골절상을 입고 만 하루 동안 눈 속에서 고생하다가 5일 간신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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