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대물림 아닌 1세 창업주의 손맛과 2세의 감각 공유
▶ 전원식당·동일장 함지박·감자골 등
부모들의 경영 노하우와 자녀들의 신세대 감각이 어우러진 패밀리 비즈니스가 한인 요식업소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전원식당의 전정례 대표(오른쪽)가 아들 제프 전 사장과 함께 요리를 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LA 한인 요식업계에 2대에 걸친 가족경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요식업소들의 2세 경영 참여는 부모가 창업한 음식점을 물려받는다는 일반적인 세습이 아니라 이민 1세대인 부모와 영어권인 2세가 함께 식당을 경영하며 부모의 손맛과 사업 노하우를 잇고, 신세대 및 타인종들이 좋아하는 신 메뉴개발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마련을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음식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타운 내 업소들은 1993년 돼지갈비 전문점인 ‘함지박’을 인수한 김화신 대표가 10년 만에 6가 선상에 ‘함지박 딸’이라는 2호점을 오픈하며 딸을 경영에 참여시켰고, 3가 선상의 낙지마을도 LA 다운타운 인근의 복 전문점 ‘대복’의 캐시 황 대표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감자탕 전문점인 ‘감자골’도 LA와 로랜하이츠 지점을 김근순 대표와 자녀가 공동으로 키워가고 있으며, 해물찜 및 조개구이 전문점인 ‘꽃게랑 아구랑’과 ‘제부도’ 역시 모녀가 함께 경영하고 있다.
이밖에 가정식 백반 전문업소인 ‘전원식당’, 구이전문 ‘동일장’ 등도 부모와 아들이 손잡고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공동경영에 나서면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업종 분화 및 분점 오픈 등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있다. 전원식당의 경우 업주 전정례씨가 식당 운영을 아들 제프 전씨에게 맡기고 반찬 전문점을 따로 차려 운영하면서 식당 반찬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경영 방식에 대해 창업주인 부모들은 매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업주는 “1세들의 경우 ‘아메리칸 드림’이란 목표 하나를 위해 열심히 일에만 몰두했다면 미국식 마인드와 영어가 자유로운 자녀들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각과 감각, 그리고 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확실히 외국인 손님 비율이 증가하고 운영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자녀들은 부모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부모의 든든한 뒷받침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원식당 제프 전씨는 “어머니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통해 식당을 자리 잡게 했는지 깨닫게 되면서 더욱 열심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많은 단골들이 생기게 한 어머니의 노하우는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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