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공·사진)가 내년 1월 퇴임 후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방검찰은 지난주 밥 맥도넬 주지사 부부에게 선물 스캔들과 관련해 기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하지만 맥도넬 주지사의 변호사와 만나, 상담을 한 뒤 기소여부에 대한 결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버지니아 동부지검의 다나 뵌테 검사는 맥도넬 주지사의 법률고문 팀에게는 대배심으로 지난 16일 기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의 취임과 맥도넬 주지사의 이임식이 내년 1월 11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원만한 정권 이양을 위해 기소시기를 다소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것은 검찰이 1월 2일 전에는 기소를 하지 않고 빨라야 2월이 돼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현직 주지사를 기소하는 것이 연방 검찰에게도 이런 저런 이유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맥도넬 주지사는 2011년 딸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으로 1만 5,000달러를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로부터 후원받은 것에 대해 지난 6월경 FBI(연방 수사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결혼식 피로연 비용과 캠페인 자금 12만 달러 등을 맥도넬 주지사에게 건넨 혐의로 부정 시비에 휘말렸던 식료품 제조업체 스타 사이언티픽(Star Scientific)의 대표 조니 윌리엄은 맥도넬 주지사에게 7만달러를, 주지사의 부인 머린 맥도넬에게는 5만 달러의 수표를 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맥도넬 주지사 부부는 힘들게 버텨온 스타 사이언티픽사를 뇌물 등을 받고 불법적으로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찰은 당초 주지사 부부를 중범죄로 기소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맥도넬 주지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맥도넬 주지사가 대가성 있는 뇌물을 받았느냐는 것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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