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학부모협 등 항의 두 달 만에
▶ 지난 주부터 새 벽화 교체작업
지난 10월초 브루클린 부시윅에 등장, 논란이 됐던 욱일승천기 벽화<왼쪽>,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오른쪽>
브루클린에 등장했던 욱일승천기 벽화<본보 10월31일 A3면>가 한인사회로 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끝에 결국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 10월 초 부시윅 개발지역인 와이코프 애비뉴 인근 트로트맨 스트릿 선상 벽면에 대형으로 그려져 뉴욕일원 한인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지난달 10일 부시윅이 속한 제34지구 다이아나 레이나 뉴욕시의원과 부시윅 지역 벽화를 관할하는 아티스트 그룹 ‘부시윅 콜렉티브’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인근 릿지우드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도 항의 이메일이 이어졌는가 하면 일본인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항의하는 등 반향이 일면서 부시윅 콜렉티브는 결국 문제의 벽화를 철거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희 학부모협회장은 “욱일 승천기가 버젓이 벽화로 그려졌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절대 아니다”라며 “이를 계기로 이번 문제가 제국주의에 희생당한 동아시아인들, 또는 한·일간 문제로 축소돼서는 안되며, 전세계 인류의 인권에 대한 문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항의를 받은 부시윅 콜렉티브측은 “아티스트가 벽화를 그릴 당시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티스트 그룹 차원에서 벽화를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는 입장을 보인 후 결국 벽화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일랜드 출신 ‘솔러스’가 그렸던 문제의 벽화 위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지매드’가 지난주부터 새로운 벽화를 작업 중이다. 욱일승천기 및 닌자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 벽화의 80%가 사라진 상태이며 이번주내로 완전히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은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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